국민들의 기대, 현실적인 목표, 졌잘싸 시전가능성, 손흥민선발이 한데모인 콜라보
본인은 중국전을 보면서 중국이 왜 이렇다할 반격도 없이 그냥 무기력하게 게임을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왜냐하면, 리피감독은 상대가 세다고해서 응 우리 약해 못이겨 라고 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
누구보다 이탈리아를 데리고 가진 자원을 모두활용하며 (마테라치까지) 06년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게 리피감독이다.
그런 감독이 그냥 손흥민있으면 못이겨, 1군나오면 못이겨 이러면서 인정만하고 끝난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다.
첫 번째, 중국의 최근 아시안컵 성적
2004년 중국이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패한 이래로
07년 아시안컵은 이란과 우즈벡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
11년 아시안컵은 우즈벡 카타르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
절치부심하고나온 15년에는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바로 호주를 만나며 2:0 광탈을 경험한 바 있다.
04년의 아시안컵은 11년 이래로의 아시안컵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바, 각 국가들이 중국을 뚜까팰 작정을 하자마자
중국은 바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멸망의 길을 걸었는데.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중국의 목표는 8강~4강 언저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 현실적인 목표치 달성에 최적인 대진
중국이 미친듯이 소모전을해서 한국에게 무승부를 이끌어내 1위로 진출하였다고 치자.
상대팀은 확정되지 않았고, 상대팀이될 가능성이 있던 팀은 해당시점에 바레인과 오만이다.
베트남의 탈락이 굉장히 당연해보이던 시점에서, 중국이 중동팀을 만나서 승리를 거두는건 쉽지 않다.
2011년에 아직 약하던 카타르에게도 2:0으로 털리고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중국인만큼, 중국도 중동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상대분석이 당연히 부족할 시점에서 16강 대진은 마지막 레바논의 경기까지 끝나봐야 아는상황
리피사단은 상대를 잘분석하고 최적의 전술로 강팀을 부숴내는 능력이 있다. 중국이 한참 선수수준이 떨어지지만
광저우가 어째서 그렇게 한동안 아챔을 호령했겠나. 잘알고있다.
그런데, C조 2위로간다면? 저쪽에 A조2위 태국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이후에 이란을 만날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이미 기다리고있는 상대가 잘아는 동남아에다가 피지컬로 찍어누를 수 있는 팀이라서 승리가 졈쳐진다면?
8강~4강언저리를 목표로 하는팀에게는 이만큼 꿀대진이 없다고 본다.
세 번째, 핑곗거리가 완벽했다.
사실 중국은 우레이가 아니더라도, 위다바오, 정쯔, 가우린 등 나름 중국에서 잘나가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상대쪽에서 손흥민까지 꺼내들었다.
1,2번을 고려할때 2위로가서 태국을 잡고 8강에 간후 8강전에서 이란에 졌잘싸를 시전하기에 아주 좋은 시나리오인데다가
혹여나 이라크가 이란을 잡아버린다면 4강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C조1위로 갈경우 알지못하는 중동팀상대 + 카타르 or 사우디 + B조2위 호주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되는데
차라리 이럴바에는 16강이라도 안정적으로 잡고갈만한 핑계가 아주 좋았다.
우레이도 아파서 안나왔다고 했으니 중국인들이 납득하기에도 아주 좋은상황!
최종예선에서 만난중국은 우리나라를 상대로 그렇게 무기력한 팀이 아니었다.
물론 이전 친선경기들에서 개판인 모습을 좀 보였지만
적어도 키르기 - 필리핀전을 거치며 본인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우레이가 손흥민급 근처도 못가는건 맞지만, 적어도 홈런을 차버리진 않는, 중국에서 찾기 힘든 슈팅센스를 가졌음도 볼 수 있었다.
그런팀이 그냥 상대가 세다고 수고링 하고 우리가 졌어염 인정하는걸 보자니 뭔가 느낌이 찜찜해서 돌아봤더니
오히려 한국전은 우리가 강팀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냐. 우리가 이란을 만났을때 얼마나 수비해낼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것 같기도 했다.
리피는 그냥 경기를 졌어염 ㅅㄱ 우리가 짐 이러고 말 감독이 아니다. 지더라도 무언가 얻어낼 생각으로 테스트를 하는감독이다.
마음같아선 태국이 중국을 잡아줬으면 좋겠지만, 리피감독을 무시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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